[연꽃마을 동화] 비둘기와 쥐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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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비둘기와 쥐의 우정
  • 효경
  • 승인 2007.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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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히말라야 산줄기가 느릿느릿 뻗어내린 남쪽 언덕 밑에 아름다운 숲이 있었습니다. 이 물가 언덕에는 한 떼의 비둘기가 살고 있었는데 그 비둘기의 왕은 목에 금빛을 띤 무늬가 있었으므로 금반왕이라고 불려졌습니다. 금반왕의 비둘기들은 어질고 덕스럽고 지혜 많은 왕을 모시고 평화스러이 지내왔습니다. 어느해 봄날이었습니다. 이날도 비둘기들은 배부르게 먹고 나서 임금비둘기의 높으신 지혜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얘들아, 욕심부리면 안되느니라. 콩이 흩어져 있다고 전후좌우를 살피지 않고 함부로 덤비다가는 화를 입을지도 모르니 조심하라. 자식은 버릇을 잘 가르쳐야 한다. 아내는 정숙하여야 한다. 왕이라도 충신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말은 생각한 후에 하여야 한다. 매사에 신중히 하도록 해라. 당장에 효과는 없더라도 차차 좋은 일이 있느니라.」비둘기들은 국국 소리도 죽여가며 공손히 임금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평소 약은채 잘하는 비둘기 한마리가 앞으로 나와 임금님께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대왕님 말씀과 같이 옛날 말씀은 음미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 실정은 좀 달라졌습니다. 먹을 것 마실 것을 얻으려면 약간은 모험하지 않고는 얻기 힘듭니다. 위험하다 하는 생각만 가지고 산다면 세상의 낙오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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