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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는 사회, 기다릴 수 없는 사회언젠가 잃어버린 기다림의 의미를 묻는다!요즘은 기다리는 일이 지나치게 어려워졌다. 약속 시간에 만나기로 한 상대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잠시 기다려보기보다 곧장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건다. 전철역에서는 몇 분 뒤면 도착할 다음 전철을 기다리지 못해 자신의 몸을 종잇장처럼 만원 전철 안으로 구겨 넣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벌어진다. 조직 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회사는 최단 시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 과정에서 포기도 빨라져서 도중에 아니다 싶으면 지체 없이 방향을 틀어버린다.조금씩 기다리는 일이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은 이렇듯 희미해져 가는 ‘기다림’의 행위를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책이다. 저자 와시다 기요카즈는 미야모토 무사시, 다자이 오사무의 일화를 비롯해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과정, 문학작품에 묘사된 기다림의 양상을 두루 살핌으로써 기다림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서고자 한다. 언어적 정의를 넘어 실제 삶에서 기다림이 어떤 모습으로 현상하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밝히고자 한다.

와시다 기요카즈 | 호수 : 0 | 2016-01-13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