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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바꾸고그대를 살리고그대를 근원과 이어 주는틱낫한 스님의 정성 가득한 기도 이야기용기와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휴식과 회복이 이뤄지고삶이 깊어지는참된 기도의 세계로 안내한다누구나 기도를 한다. 취직이 되기를, 아픈 아이가 무사히 낫기를, 하는 일이 잘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에게 간절히 빌든, 해와 달에 맹세하든, 자기 자신에게 굳게 다짐하든, 우리는 기도하며 살아간다.그런데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도 기도를 의심한다. 모든 기도가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걸, 때로는 기도의 내용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틱낫한 스님은 모든 종교를 아울러 우리가 기도하는 중에 맞닥뜨리는 가장 절실한 다섯 가지 질문들에 답을 한다. 스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기도의 아이러니에서 벗어나 참된 기도로 들어갈 수 있는 보편적인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버티기도 힘든 구석으로 몰렸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자기를 추스르며 상황을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야말로 그런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과 참된 지혜와 강한 의지를 선물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양분이 되어 세상과 마음이 좀 더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한다.

틱낫한/이현주 | 호수 : 0 | 2016-07-08 11:44

불교 공부를 하다 보면 생각이 잊혀 점점 단순해진다. 어떤 생각이 잊히느냐? 좋고 나쁨을 가르는 생각, 꾸미는 생각 따위가 잊힌다. 그리하여 인생이 물을 닮아 간다. ‘~이고[하고] 싶다’ ‘~이기[하기] 싫다’ ‘~이어야만 한다’ 같은 자기의 규정에서 자유로워져 쓸데없이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주어지는 걸 받아들인다. 생각과 싸우지 않고 인연 따라 흐르며 간결하게 산다.90년대의 불교 교과서 『불교 길라잡이』의 저자 곽철환이 인연 따라 간결하게 사는 길을 안내하는 384편의 짧은 글을 모았다. 한 권의 시집 같은 이 책의 문장들은 불교 공부 속에서 발견했거나 저자가 자기 속에서 길어 올린 것들이다. 부처에서 기원해 저자의 인생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한, 적어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글들이다. 생의 후반기를 다듬으며 천천히 정리한 문장들의 목적은 우리를 잡아맨 “속박에서 벗어나는 출구를 보여” 주는 것. 그래서일까? 그가 벼려 낸 이 ‘말의 쐐기’들은 시속 160킬로미터의 직구처럼 가장 짧은 거리로 날아와 박혀 생각의 프레임에 균열을 낸다.그렇게 생겨난 틈 사이에선 빛이 새어 나온다. 지혜의 빛이, 수용의 빛이 분출되고 생각의 프레임이 한 조각씩 떨어져 나가 종국에는 “참다운 빈 몸”(고은의 시집에 바치는 이문재의 말)에 이를 것이다. 이 책은 거기로 가는 길을 알려 주는 지도의 한 조각이다.

곽철환 | 호수 : 0 | 2016-04-27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