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특집] 불교 미니멀리스트는 어떻게 살았는가 [특집] 불교 미니멀리스트는 어떻게 살았는가 [특집] 불교와 미니멀리즘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덧없음을 느낀 사람들은 불필요한 것을 덜고 삶을 소중한 것으로만 채우길 원했습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흐름이 떠올랐습니다. 2,600여 년 전, 부처님께서는 무엇을 가지고 살아가셨을까요. 부처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월간 「불광」 9월호에서는 미니멀리즘을 재조명했습니다. 복잡한 일상을 가지치기하며 덜어내는 삶에 주목했습니다. 단순해질수록 명료해지고, 명료해질수록 삶의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들을 만났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삶. 과하지 않는 마음. 간소하게 사는 이들. 미니멀리즘입니다. 01 유윤정 | 호수 : 515 | 2017-09-05 09:52 [사찰벽화이야기]구례 천은사 바수반두존자도 [사찰벽화이야기]구례 천은사 바수반두존자도 "아이가 아이였을 때 질문의 연속이었다. (…) 내가 내가 되기 전에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나란 존재는 언젠간 내가 아니게 될까?”영화 를 관통하는 페터 한트케의 시 「유년기의 노래」다. ‘내가 되기 전에 난 뭐였을까?’라는 물음은 향엄이 스승 위산에게 받은 유명한 화두인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과 맞닿아있다. 질문은 또 다른 질문을 낳는다. ‘나 이전의 나’를 찾으려는 ‘지금의 나’는 누구일까? 급기야 ‘나’와 ‘나 이전의 나’는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어지러워진다. ‘나’에 대해 묻기 시작하면 익숙했던 ‘나’는 금세 낯선 어떤 것으로 변한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묻기를 그치는 순간 우리는 천국에서 추방당해 어른들의 세계로 내던져진다.나이가 들어서도 질문을 잊 강호진 | 호수 : 515 | 2017-09-05 09:49 [절집방랑기] 충남 논산 관촉사 [절집방랑기] 충남 논산 관촉사 황산벌은 백제가 두 번 멸망한 곳이다. 한 번은 계백의 백제가, 또 한 번은 견훤의 후백제가 최후의 격전을 벌이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땅. 백성들은 백제의 유민이었다가, 신라의 식민이었다가, 후백제의 난민이었다가, 이제 고려의 국민이 되어야 한다. 고작 삼백여 년 사이에 도대체 나라가 몇 번 바뀌고 임금은 또 누구인가! 장정들은 전장에서 다 죽어나가고, 농사지어봤자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늙은이와 아녀자와 어린 것들의 절망의 땅. 그래도 살아야 하는 것이 삶이다. 비루하게 연명하는 그 속에서도 장구한 뿌리는 백제였고, 삶을 지탱하는 한줄기의 빛이 있었으니, 그것이 미륵이다.어느 봄날 반야산에서 한 여인이 나물을 뜯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곳에 가보니 갑자기 거대한 바위가 솟아 이광이 | 호수 : 515 | 2017-09-05 09:45 [불교무형문화 순례] 조왕기도 [불교무형문화 순례] 조왕기도 내원사 조왕기도竈王祈禱전통의 불교의식을 집대성한 『석문의범釋門儀範』(1935) 「조왕단謂王壇」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지심귀명례팔만사천조왕대신至心歸命禮八萬四千竈王大神 지심귀명례좌보처담시역사至心歸命禮左補處擔柴力士 지심귀명례우보처조식취모至心歸命禮右補處造食炊母” 민간에서 조왕은 부엌의 신이다. 조왕신은 불교가 받아들인 민간신앙으로 사찰의 공양간에 모시고 있다. 공양간 부뚜막 위에 조왕단을 설치하고 조왕신을 가운데로 하고, 좌左에는 왼쪽의 담시역사擔柴力士가 땔감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우右에는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를 뜻하는 조식취모造食炊母가 있다. 이런 조왕탱화가 없는 사찰 공양간에는 주로 글자를 적어 조왕대신을 모시고 있다. 공양간이 현대화되면서 ‘부뚜막 위 조왕단’도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많 김성동 | 호수 : 515 | 2017-09-05 09:44 [불광통신]‘자비로운 분노’는 가능한가? [불광통신]‘자비로운 분노’는 가능한가? ● 지난 8월 12일 해남 일지암에서 열린 중관학당 하계캠프에서 선업善業과 인욕忍辱의 주제가 나오자, 한 참석자가 중관학당 대표인 신상환 박사에게 물었다. “불교는 ‘의로운 분노’를 인정하지 않는가요?” 불의 앞에서도 참아야 하느냐는 의문을 던진 것이다. 신 박사의 답변은 짧고 강했다. “분노는 무조건 나쁜 것이다.” 신 박사가 강의 중에 보여준 ‘정의로운’ 언어들 때문에 내심 ‘정의로운 분노’의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단호한 답변이 돌아온 셈이다. 신 박사는 이와 관련해 달라이 라마 존자와의 일화를 들려준다. 2001년 9.11테러 직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이때 달라이 라마 존자는 미군의 군사 행동을 경의 비유로 설명했다. 티베트 불교경전인 『대방편경』에 나오는 대비大悲 선장 이야기다. 김성동 | 호수 : 515 | 2017-09-05 09:34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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