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보현행자의 목소리] 봉정암 다녀와서 수년 전부터 별러온 인연의 자락을 잡은 행운일까. 그토록 바라던 봉정암행을 하기로 하곤 잠도 설치며 아침 6시에 출발.신심 깊은 불자님들과의 동행이라 한결 마음 놓이면서 초행의 발걸음이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를 한구석에 접어 놓고는 설레임으로 강따라… 산따라….빗줄기가 일행을 반기는데 산행을 할 수 있으려는지. 황태 해장국으로 마음 녹이고 우의까지 채비를 하고 “자… 이제 시작입니다.”백담사까지의 길을 걸으며 어느새 가을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음을.어느 색 좋은 물감으로 뿌린들 저리 고울까…흐르는 물 언저리부터 하늘 맞닿은 산 꼭대기까지 온갖 정성으로 단장한 자태에 걸음 멈추고 눈길 거둘 수 없어 자꾸 감탄의 큰 숨만 쉬어본다.호우주의보와 다리 유실… 작은 산사태 때문에 계속 산행 실상원 | 호수 : 338 | 2007-10-02 00:00 잊지 못할 여행 가끔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나는 여행이 하나 있다. 무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여고 동창인 친구와 함께 남원행 고속버스를 탔다.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 취사도구와 몇 가지 옷만을 챙겨 떠난 여행이었다. 뱀사골에 다다랐을 때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이 되었다. 산장에 잠자리를 정하고 저녁을 준비하던 중, 몸살로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날이 밝는 대로 하산하기로 했다. 다행히 아침에 몸이 많이 좋아져, 다시 오르기로 하고 일찍 산행길에 올랐다. 조금 오르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거세어져 갔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가 입산한 후로 호우주의보로 인해 입산 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내리는 빗속을 계속 걸었다. 노고단에 이르렀을 때의 장관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 관리자 | 호수 : 308 | 2007-09-26 00:00 “사회복지, 이게 바로 포교가 아닌가요!"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이 큰 비 피해를 입었다. 불규칙한 기상변화와 뜻밖의 집중호우에 정부조차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고 보면 직접 비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어려움과 그 시름이 어떠할지…. 더욱이 그 피해 정도가 그 동안 나라 경제사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생활을 겪고 있던 서민층과 농민들에게 집중되어 있다니, 이즈음은 내 주변에 별 다른 피해가 없다는 것이 죄스럽기까지한 마음이다. 어떻게 이들의 아픔을 덜 수 있을까?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수해 이전에 결식아동이나 무의탁 노인 등 항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옛날 우리에게는 서로 돕고 사는 계나 두레 같은 전통이 있었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도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하는 이웃의 따뜻한 손길 관리자 | 호수 : 287 | 2007-09-23 00:00 처음처음1끝끝
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보현행자의 목소리] 봉정암 다녀와서 수년 전부터 별러온 인연의 자락을 잡은 행운일까. 그토록 바라던 봉정암행을 하기로 하곤 잠도 설치며 아침 6시에 출발.신심 깊은 불자님들과의 동행이라 한결 마음 놓이면서 초행의 발걸음이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를 한구석에 접어 놓고는 설레임으로 강따라… 산따라….빗줄기가 일행을 반기는데 산행을 할 수 있으려는지. 황태 해장국으로 마음 녹이고 우의까지 채비를 하고 “자… 이제 시작입니다.”백담사까지의 길을 걸으며 어느새 가을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음을.어느 색 좋은 물감으로 뿌린들 저리 고울까…흐르는 물 언저리부터 하늘 맞닿은 산 꼭대기까지 온갖 정성으로 단장한 자태에 걸음 멈추고 눈길 거둘 수 없어 자꾸 감탄의 큰 숨만 쉬어본다.호우주의보와 다리 유실… 작은 산사태 때문에 계속 산행 실상원 | 호수 : 338 | 2007-10-02 00:00 잊지 못할 여행 가끔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나는 여행이 하나 있다. 무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여고 동창인 친구와 함께 남원행 고속버스를 탔다.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 취사도구와 몇 가지 옷만을 챙겨 떠난 여행이었다. 뱀사골에 다다랐을 때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이 되었다. 산장에 잠자리를 정하고 저녁을 준비하던 중, 몸살로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날이 밝는 대로 하산하기로 했다. 다행히 아침에 몸이 많이 좋아져, 다시 오르기로 하고 일찍 산행길에 올랐다. 조금 오르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거세어져 갔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가 입산한 후로 호우주의보로 인해 입산 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내리는 빗속을 계속 걸었다. 노고단에 이르렀을 때의 장관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 관리자 | 호수 : 308 | 2007-09-26 00:00 “사회복지, 이게 바로 포교가 아닌가요!"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이 큰 비 피해를 입었다. 불규칙한 기상변화와 뜻밖의 집중호우에 정부조차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고 보면 직접 비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어려움과 그 시름이 어떠할지…. 더욱이 그 피해 정도가 그 동안 나라 경제사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생활을 겪고 있던 서민층과 농민들에게 집중되어 있다니, 이즈음은 내 주변에 별 다른 피해가 없다는 것이 죄스럽기까지한 마음이다. 어떻게 이들의 아픔을 덜 수 있을까?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수해 이전에 결식아동이나 무의탁 노인 등 항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옛날 우리에게는 서로 돕고 사는 계나 두레 같은 전통이 있었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도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하는 이웃의 따뜻한 손길 관리자 | 호수 : 287 | 2007-09-23 00:00 처음처음1끝끝